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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넥슨이 네이버와 데이터 협업을 통한 콘텐츠-플랫폼 결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네이버 전략적 MOU 체결했다). /사진=넥슨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네이버가 스포츠와 게임 분야에서 대규모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며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섰다.
29일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2025 네이버 한국야구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KBO 허구연 총재가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는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체코전과 11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일본전 총 4경기의 디지털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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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로고. 사진 = 네이버 |
치지직 플랫폼을 통해 전 국민은 야구 대표팀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생중계와 함께 다양한 경기 데이터, VOD 하이라이트, 선호 스트리머의 해설과 시청자 소통이 가능한 같이보기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 체코전 2경기 티켓은 10월 30일부터 네이버에서 독점 판매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선예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과 모자, 의류 등도 구매 가능하다.
네이버는 10월 중 '2025 네이버 한국야구 시리즈' 특집 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페이지에서는 이벤트 세부 정보, 티켓 예매 안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조명하는 칼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경기 하루 전에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오픈 프랙티스' 이벤트를 개최하며, 네이버 회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부터 프로스포츠 관중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직관챌린지'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 캠페인은 선수 직캠, 응원 영상 등 생생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경품을 추첨하여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KBO와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 야구 팬의 축제인 국가대표 경기의 흥행과 야구 대표팀의 발전에 노력하겠다"며 "클립 직관챌린지, 구단 오픈톡, 야구장 테마날씨 예보 등 다양한 기술, 콘텐츠, 서비스를 고도화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는 "양사의 협업을 통해 한국 야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와 넥슨은 25일 게임과 쇼핑, 결제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강대현 넥슨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연동하여 콘텐츠와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넥슨 계정과의 연동을 통해 이용자가 게임과 콘텐츠를 즐기면서 쇼핑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넥슨캐시 충전 시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 방식도 협의 중이다.
네이버 플랫폼의 PC 메인 및 모바일 콘텐츠 탭에는 맞춤형 게임 콘텐츠가 노출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라이브 영상을 실시간 클립 하이라이트로 생산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치지직 플랫폼에서는 넥슨의 다양한 게임 지식재산권(IP) 협업이 시작된다. 게임 리그 및 주요 이벤트 중계를 치지직을 통해 진행하며, 오프라인 리그 굿즈 판매와 대규모 마케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대현 대표는 "풍부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와 넥슨은 게임과 일상 활동 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