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티맵 ‘토종 3강’ 이용자 급증…정부,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변수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1 0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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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티맵 등 이른바 '토종 3대 플랫폼'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구글 지도는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 정체기에 머물렀으나, 최근 정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허용 결정이 향후 시장 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11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최근 5년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플랫폼들은 지난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지도는 지난 2021년 3월 1813만명에서 올해 2월 2845만명으로 5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맵은 827만명에서 1229만명, 티맵은 936만명에서 1453만명으로 각각 48.6%와 55.2% 성장했다.

이런 성장은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이 단순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넘어 맛집 정보, 리뷰,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을 통합한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의 연계성을, 카카오는 메신저 기반의 트래픽을, 티맵은 모빌리티 데이터의 전문성을 각각 앞세워 이용자 기반을 넓혔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구글 지도는 같은 기간 이용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일부 해외 사용자 수요를 바탕으로 일정 규모를 유지했으나, 국내 정밀 지도 데이터 활용의 제약으로 인해 실시간 교통 정보와 상권 안내 등에서 국내 사업자들에 비해 열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구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시장의 기류가 변하고 있다.

정밀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구글은 길 안내 정확도와 공간정보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그간의 약점을 보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시장 지형이 급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내 사업자들이 수년간 축적한 방대한 상권 데이터와 결제 시스템, 모빌리티 연계 서비스가 강력한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활용 제약이 해소되면 장기적으로 구글의 지도 경쟁력이 높아지겠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고착화된 사용 습관이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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