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피릿 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스피릿 항공이 현금 부족으로 항공기 인도 연기 및 조종사 일시 해고를 계획했다.
스피릿 항공은 8일(현지시간) 에어버스와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까지 예정된 모든 항공기 인도를 연기하기로 합의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약 260명의 조종사를 일시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피릿 항공은 에어버스의 예정된 인도를 2030년에서 2031년 사이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급업체 프랫 앤 휘트니가 만든 엔진의 품질 문제로 지난 9월 1일부터 조종사 약 260명을 휴직시키기로 결정했다.
![]() |
테드 크리스티 스피릿 항공 CEO. (사진=스피릿 항공) |
스피릿의 최고경영자 테드 크리스티는 성명에서 "항공기 인도를 연기한 것은 우리가 경쟁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 사업을 재설정하고 핵심 항공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어버스와의 합의로 향후 2년간 유동성 포지션이 약 3억4천만 달러 개선될 것"이라며 "2027~2029년 동안 인도될 예정인 에어버스와의 항공기 주문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스피릿은 프랫 앤 휘트니 기어 터보판(GTF) 엔진 문제로 A320네오 항공기 일부를 중단시켰으며 강력한 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지 못해 이미 운영 비용 상승과 여전한 공급망 문제로 인해 현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스피릿은 지난 달 제트블루와 38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약이 무산됐으며 이미 프랫 & 휘트니와 보상 계약을 체결해 유동성이 1억5천 만 달러에서 2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