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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덴소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쿄 빅사이트에서 11일 개막한 국제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재팬'에서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혁신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 자동차 업계의 횡단적 협력체인 '자동차용 첨단 SoC 기술 연구 조합(ASRA)'의 잠재력이 부각됐다.
덴소(6902 JP)의 카토 요시후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담에서 ASRA에 대해 "개발비를 대폭 낮추고, 자동차의 지능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2023년 12월 설립된 ASRA는 도요타 자동차(7203 JP) 닛산 자동차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각 회사에서 코어 부분을 공통화하고 부족한 기능을 칩렛으로 추가함으로써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RA는 '칩렛'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기능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기판에 통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자동차의 자동화와 전동화로 인해 고성능 연산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개발 비용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ASRA의 접근 방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덴소는 11월 말 후지 전기와 전압 제어용 파워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약 2100억 엔을 투자해 탄화규소(SiC) 소재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SiC는 기존 실리콘보다 전력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토 CTO는 SiC에 대해 "결정 성장이 매우 어렵고 공급망도 취약하지만 일본 기업에 좋은 소재 기술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SiC의 다음 질화 갈륨(GaN), 산화 갈륨, 심지어 그 앞의 다이아몬드 등 차세대 소재도 로드맵에 넣고 있다"며 "다른 산업에도 공헌하는 디바이스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기차(EV) 시장의 성장과 함께 SiC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본 기업들의 기술력과 협력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