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월 급여 절반만 지급…2월분도 불투명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14: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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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연 ''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직원 2만여 명의 1월 급여를 전액 지급하지 못한 가운데, 이달 12일 절반만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6일 내부 메시지를 통해 회생계획안 동의 지연으로 1월 급여 전액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영진은 "필수 운영자금의 지급을 미루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든 일부 운영자금의 지급을 유예해 1월 급여의 일부라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월 급여 지급일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명절마다 지급되던 상여금 역시 지급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긴급운영자금 대출(DIP)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해관계자들과의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지급 시기를 명확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통해 재무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유예된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주사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참여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MBK파트너스는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메리츠금융그룹과 산업은행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대출 조달이 불투명한 상태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급여 미지급을 넘어 세금 체납으로까지 확대됐다. 현재 체납 규모는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급여 지연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자금 사정 악화로 급여를 분할 지급한 바 있다.

경영진 발표에 노동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그동안 사측은 마트노조가 동의하지 않아 대출이 안 되는 것처럼 현장을 호도했지만, 이번 발표로 대출 지연의 원인이 '이해관계자와의 조율 실패'임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간의 '노조 탓' 프레임이 명백한 기만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한 꼴"이라며 "대출이 안 되는 진짜 이유는 채권단조차 납득시키지 못한 사측 회생계획안의 부실함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은 더 이상 '남 탓'을 멈추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할 실질적인 자구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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