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000선 탈환한 코스피, 중동정세 촉각 전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3 0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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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4만2206.82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5967.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1% 내린 1만9447.41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장은 반응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장중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는데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미 상무부에서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며 엔비디아는 1.12% 하락했고 뉴욕증시에 상장된 대만 TSMC 주식예탁증서(ADR)도 1.87% 내렸습니다.

인텔과 퀄컴도 각각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는 2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테슬라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업체 서클과, 서클 협력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동반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각각 20%와 4% 뛰었습니다.

상원에서 17일 밤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하원에서는 자체 법안을 상정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입니다.

◇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27% 상승한 2만3350.55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7589.66에 마쳤습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0% 내린 8774.65를 장을 마감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프란치스카 팔마스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분쟁의 불확실성은 에너지 가격 상승 위험을 의미하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내달 8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무역 협상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영국과 공식 협정을 맺었지만, 유럽연합(EU)과는 진전이 거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중동의 긴장 완화 기대로 여행 및 레저업종은 이날 1%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럽 최대 여행사 투이는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6.5% 급등했습니다.


◇ 20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 3만8403.23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된 데 따라 하락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주가지수는 반등해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5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와 전월치 3.5%를 모두 웃돈 수준입니다.


다만 중동 정세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고, 주말을 앞두고 보유 물량 정리를 위한 매도 주문이 출회하며 주가지수는 장중 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3359.9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휴장 이후 뉴욕증시 움직임을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와 지속하는 중동 불확실성 속에서 지수들이 끝까지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모두 동결했습니다.

이날 PBOC는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26% 오른 2만3530.48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19% 상승한 2만2045.7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5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뉴엔에이아이 공모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21일(현지시각) 이란 핵 시설 세 곳을 동시에 기습 공습하면서 주식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작전은 ‘대단한 성공’이었다면서 이란에 평화를 위한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압박하고, 이란이 이를 거부할 경우 추가 공습이 이어질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이에 지난주 횡보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 시장에 이제 본격적인 전쟁 악재가 더해질 위험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제지표로 이번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7일 발표되고, 나이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관세 충격은 앞으로 몇 개월 뒤에나 본격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물가지수와 나이키 실적 발표에서 그 영향 일부가 관측될 전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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