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고용지표 대기 중 금융리스크 부각..나스닥 2%↓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0 06: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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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일자리 보고서 결과를 대기하며 금융리스크가 부각돼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65% 내린 3만2256.05를 기록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2.05% 하락한 1만1338.35에 장을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1.84% 빠진 3918.36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민간고용정보업체가 미리 예상한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치는 24만2000개로 예상치인 20만5000개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8주 만에 처음 20만건을 넘어 노동시장이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노동지표를 대기하며 긴장하던 증시가 하락으로 방향을 튼 것은 오후장 들어서인데요. 주로 스타트업을 고객으로 둔 SVB 파이낸셜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고자 22억5000만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입니다. 이는 연준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한데 따른 것으로 향후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뜻합니다. 이에 따라, SVB파이낸셜의 주가는 60.41% 폭락했습니다.

여기에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공포를 키운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가 겹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이날 실버게이트 주가는 42.16% 폭락했습니다.

가상자산 충격파는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등 대형 은행들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들 은행도 각각 6%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금융권이 무너지는 시스템 리스크는 곧바로 금융위기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로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과는 차원이 다른 위기인데요. 월가는 당분간 가상자산을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테슬라가 4% 넘게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 메타 등도 최소 1% 넘게 줄줄이 내리며 대형 기술주들도 맥을 못췄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세가 짙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1% 오른 1만5633.21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2% 빠진 7315.8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63% 내린 7879.98로 집계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출석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을 키울수도 있다는 경고 메세지를 되풀이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9일 아시아 증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63% 오른 2만8623.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BOJ(일본은행)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의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오늘 결과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퇴임 전 마지막 회의인 만큼 BOJ가 기존의 초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3276.09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증시는 수출 통제에 따른 첨단 기술주 우려가 반영되면서 약세를 보였는데요. 네덜란드가 반도체 기술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미·일 공조에 뛰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물가 상승세는 둔화 조짐을 나타냈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7% 상승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 1월 상승률은 2.1%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 1만9925.7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0% 내린 1만5770.6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 노동부는 2월 고용동향보고서(Employment Situation)를 발표합니다. 앞서 민간 고용지표가 노동시장 과열을 나타난바 있어 긴축 정책에 영향을 줄 이번 결과가 어떨지 주목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여러 규정 중에서도 ‘배터리 핵심 광물 조건’이 주요 안건으로 전해졌습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고용지표를 앞둔 긴장감에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 등 금융리스크 부각으로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국내증시는 2월 이후 코스닥과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코스닥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 강세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색깔을 주도한 것이 테슬라와 2차전지라면 해당 기업들 흐름이 약해지면 시장도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미국 증시와 비슷하게 한국 시장도 반도체 업종은 2차전지와 비교하면 부진했습니다.

양해정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부진과 수출 부진이 그대로 반영됐으며, 서비스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선행적인 성격의 중국 제조업 지표도 반등이 있어 시장 색깔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업종이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벨류체인의 주가지수 대비 올해 누적 상대강도는 정점을 확인한 상황"이라며 "주가 흐름이 둔화되면서 업종 간 순환매가 재차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 구간"이라고 봤는데요.

긴축 전망에 대한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경기 회복 강도를 결정할 중국 실물 지표 회복에 초점을 두며, 실물 지표가 우호적일 경우 민감주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우호적이지 않다면 헬스케어 및 소외 테마와 방어주 중심의 순환매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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