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빅스텝에 대한 우려가 지워지며 모처럼 상승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로부터 통상적인 인상폭인 0.25%포인트를 지지한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고강도 긴축 우려가 다소 지워졌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 오른 3만3005.12에 거래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상승한 398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오른 1만1462.98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함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월가 전망치인 19만7000건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강력히 지지하자 오후 들어 시장이 반등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나는 여전히 느리고 꾸준한 인상이 적절한 방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은 0.25%포인트 인상에 매우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에서 기대했던 가격 인하 신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5% 넘게 떨어졌습니다.
백화점업체 메이시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에 주가가 11% 넘게 올랐고요. 세일즈포스는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약 12% 급등했습니다. AMD는 행동주의 투자자 서드포인트가 지분을 인수했다는 보고에 주가가 2%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별로 완화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5% 오른 1만5327.64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9% 뛴 7284.2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7% 상승한 7944.04로 집계됐습니다.
유로존의 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로 1월 8.6% 상승에 비해 소폭 둔화되기는 했지만 큰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CPI 상승률의 전문가 예상치는 8.2% 둔화였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습니다. 이는 예상치와 전월 수치인 5.3%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식품, 주류 및 담배는 전년대비 15.0% 올라 가장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 금리인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날 발표된 독일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9.3% 올라 1월의 9.2% 상승을 웃돌았고요. 프랑스 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6.2% 상승 지난 1월의 6.0%, 시장 예상치 6.0%보다 높았고, 스페인도 2월 CPI가 6.1% 상승하며 전월의 5.9%에서 반등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해석과 차기 금리 인상 폭과 향후 정책방향에서 견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을 우려해 시장에 차기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 뚜렷한 신호를 보내는 것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06% 내린 2만7498.8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이번 주말 시작되는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05% 밀린 3310.65에 마감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강보합권인 1만5598.72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는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대만을 지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상승 동력을 얻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대만의 자위 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은 대만 해협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92% 하락한 2만429.46로 집계됐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신규상장 소식 있습니다.
전기차용 배터리 열관리 소재 개발, 제조 및 판매 업체 나노팀이 3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공사 전문 업체인 금양그린파워의 공모청약 마지막 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셀트리온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미국에서는 2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중국에서는 2월 차이신 종합 PMI와 서비스업 PMI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최근 국내증시에 미국 변수는 하방 압력, 중국 변수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는 두 변수의 역학에 의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월 중순 이후 상단을 소폭 낮춘 상황으로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아직 경기민감주와 중국향 소비주로 한정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말(4~5일) 중국 양회의 영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민감주, 소비주 이후 IT 업종으로 온기가 전이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중국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소비 활성화 뿐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5%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고자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양회를 통한 인프라 투자 기대감 확대로 산업재와 소재 업종 수혜를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