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빅테크 호실적 '무색' 은행 위기 '재점화'..MS 7%↑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7 0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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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발 위기가 재부상하며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한 3만3301.8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8% 떨어진 4055.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7% 오른 1만1854.3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는 빅테크 호실적을 등에 업고 장 초반 강세를 보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부문 성장과 AI 산업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하며 이날 7% 급등했습니다. AI 지출 확대 언급에 엔비디아와 AMD도 2% 넘게 동반 상승했고요. 아마존, 스노우플레크 등도 최소 2% 넘게 올랐습니다.

메타 역시 장 마감 후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정규장에서 0.8% 상승 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 중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증권가의 투자의견 하향소식에 주가가 4% 떨어졌고요.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또다시 30% 가량 폭락했습니다.

이번 은행 사태가 다른 은행들로 전이되진 않더라도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는데요. 3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3.2% 증가한 2764억달러로 석 달 만에 증가했는데요.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월 수정치인 1.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글로벌 은행들의 위기가 재점화되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48% 내린 1만5795.73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6% 빠진 7466.6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9% 떨어진 7852.64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예금 이탈로 인한 글로벌 은행 불안이 재점화되며 유럽은행주들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2만8416.47에 마감했는데요. 3거래일만에 반락입니다.

전날 미국 지역은행의 대규모 예금 유출 소식이 전해진 탓에 은행위기 불안감이 커졌는데요.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미쓰비시자동차가 2% 넘게 밀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하락한 3264.10에 장 닫았습니다. 6거래일째 하락하며 약 한달만에 신저가를 기록했는데요.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은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관련해 방미 기간 미국으로부터 더 큰 강요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극단적인 외교정책은 지속 불가능하고 자멸적”이라고 논평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9% 상승한 1만9794.85에, 대만 가권지수는 0.03% 상승한 1만5374.63을 기록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IT 서비스 및 솔루션 전문업체 토마토시스템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고요.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LG전자, KB금융, 대우건설, LG화학, S-Oil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3월 잠정주택판매지수와 1분기 GDP 예비치가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중 인텔과 캐터필러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으로 출발은 좋았으니 은행 위기가 재점화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며 대부분의 종목군이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결국 미 증시에서 일부 종목군 강세를 보인 요인은 한국 증시에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보다 하락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란 예상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종목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서 ‘이익 바닥론’이 형성될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실적의 영향력이 지배적이지만 지정학적 변수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한-중-미 3국의 안보 및 첨단기술 관련한 이슈와 러시아 변수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최유준 연구원은 "다음 달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방권에서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전면 금지를 논의 중으로 러시아의 맞대응 뿐만 아니라 친러 중심의 블록화 강화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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