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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추가 감산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6% 급등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상승한 3만3601.15에 거래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7% 상승한 4124.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1만2189.45에 거래 마쳤습니다.
OPEC+ 소속 산유국들이 지난 2일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자, 에너지주의 주가는 치솟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는데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28% 오른 배럴당 80.4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셰브론은 4% 이상 올랐고, 엑슨모빌은 5.9% 급등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각각 1%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번 수석전략가는 로이터에 “OPEC+의 감산결정은 인플레이션에 역풍”이라며 “주식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1% 내린 1만5580.92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2% 상승한 7345.9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4% 오른 7673.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에 주요 석유 기업이 상승랠리를 보였지만 유가 급등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의 제조업 업황은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47.3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예비치 47.1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습니다. 또 4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며 지난 2월의 48.5보다 더 내렸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44.7로 집계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가 부각되며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2만8188.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상승한 3296.40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원유 감산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 상승과 기술 기업의 약진으로 강세 보였는데요.
중국 민간 연구소인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China Index Academy)에 따르면 3월 중국 10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2% 상승해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습니다. 정부의 지원 조치로 중국 대도시의 수요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04% 상승한 2만409.18에 마감했고요. 대만증시는 어린이날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대만증시는 어린이날도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OPEC+의 추가 감산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의 감산 결정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은 선물을 1.3만계약 순매도했으나 미결제약정은 감소했고 현물 수급은 POSCO와 2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한 매도를 제외하면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는데요.
하방 베팅의 성격보다는 일부 매수 포지션에 대한 중립 수준의 조정이라는 판단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원유 감산이 주는 유가에 대한 영향력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대응 방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국가의 러시아산 원유 우회 수입 등도 변수"라고 꼽았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