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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의 UBS와의 합병으로 은행권 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 오른 3만2244.58로 장을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9% 상승한 3951.5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9% 오른 1만1675.54로 장을 마쳤습니다.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이날 신용등급 하향 소식과 증자와 매각 등을 발표하며 주가가 47% 급락했지만 미국내 다른 지방 은행들의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팩웨스트는 10% 이상 오르고,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0.8% 올랐습니다.
JP모건은 1% 이상, 골드만삭스는 2% 가량 상승하는 등 대형은행주도 상승했습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예금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는 중소 은행들에게 계속 문제로 남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대형 기술주들에서는 차익 매물이 나왔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2% 이상 내렸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구조조정 소식에 1% 하락했습니다. 알파벳도 0.39% 내리며 부진했습니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1% 넘게 오르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 주요국 증시는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2% 오른 1만4933.38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7% 상승한 7013.1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93% 뛴 7403.85에 마감했습니다.
UBS는 CS 인수를 위해 30억 스위스 프랑(32억5000만 달러)을 지불했는데 이는 지난 금요일 시장 종가 보다 약 60% 낮은 액수입니다.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스위스 연방 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UBS에 최대 10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55.7% 폭락한 반면 UBS 주가는 1.3% 반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발표에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홍콩 증시가 장중 3%를 넘게 낙폭을 키우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 하락한 1만9000.71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CS와 관련한 위험 채권에 HSBC가 노출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점이 홍콩 증시를 끌어내렸는데요. HSBC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한때 7%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8% 하락한 3234.91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42% 하락한 2만6945.67에 대만 가권지수는 0.21% 내린 1만5419.9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공모청약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VC) 업체 엘비인베스트먼트의 공모청약 마지막날이고요.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생명공학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늘과 내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미국에서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요. 기업 중 나이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증시는 춘분의 날로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은행발 위기가 다소 진정되며 상승했는데요. 이제 시장의 관심은 21~2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립니다.
UBS의 CS 인수로 인한 안도감으로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게 우세합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 등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보이자 지역 은행 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구조조정으로 MS를 비롯해 일부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 요인이데요.
특히 그동안 강세폭을 확대했던 MS의 경우 낙폭이 컸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 한국 증시에서 최근 강세를 보인 종목군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