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미·중 합의 인플레 안도에도 약세, 아마존 2%↓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2 07:08:58
  • -
  • +
  • 인쇄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중 합의와 인플레 약화에도 동반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권인 4만2865.7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7% 떨어진 6022.24, 나스닥종합지수는 0.50% 밀린 1만9615.88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중 2차 무역협상 결과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장 초반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수출 통제 해제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전 품목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1% 올랐고 두 수치 모두 직전월 대비 상승 각도가 둔해졌고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만 강보합을 보였고 아마존과 애플은 2%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양자 컴퓨팅 분야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였는데요.

 

퀀텀 컴퓨팅의 주가는 25%, 리게티 컴퓨팅은 11% 뛰었습니다. 반면 아이온큐는 장 중 10% 이상 오르다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미국 국방부가 신형 F-35 전투기의 구매 요청량을 48대에서 24대로 줄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내렸습니다.


◇ 유럽증시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했던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의 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16% 하락한 2만3948.9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6% 내린 7775.90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3% 오른 8864.35로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완료됐다"고 알렸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선공급하고, 미국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미국에 중국 제품에 매기는 관세는 55%, 중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10%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 다니엘라 하손은 "런던 협상에서 주요 돌파구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결과는 한 달 전과 같은 내용을 반복했을 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날 영국 정부는 이날 정부 예산을 2.3% 늘리는 예산안 조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예산을 향후 3년간 연 3%씩 늘려 오는 2028~2029년도에는 연 290억 파운드(약 54조원)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총액 기준으로는 2320억 파운드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종목 가운데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소유한 스페인 인디텍스(Inditex)의 1분기 매출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4.4% 하락했습니다.

 

◇ 11일 아시아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3만8421.1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합의에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신, 반도체 기술 관련 제재를 완화하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본 증시에서도 일본마이크로닉스, 소시오넥스트 등 반도체 관련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일본마이크로닉스는 8.89% 상승해 장을 마감했으며, 소시오넥스트와 어드밴스크리에이트 등도 5% 넘게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52% 오른 3402.3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측은 무역협정의 '기본 틀(framework)'과 이행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양국 정상이 협상안을 승인하면, 미국은 곧바로 이행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이 수출 관련 라이선스를 승인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도 다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증시는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희토류 같은 무역협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84% 오른 2만4366.94,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02% 오른 2만2470.1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미국에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와 인플레 약화에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타깃’을 3240pt로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는데요.

 

관세는 이미 알려진 리스크지만, 실제 관세 부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시장은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와 달리 ‘관세 리스크’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신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도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탑픽 업종으로는 금융(증권>>은행>보험), 원전, 방산, 지주회사를 꼽았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05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2025.09.05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2025.09.05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2025.09.05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