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협상 재개에 이틀째 신기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07: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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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4만4094.77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52% 오른 6204.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7% 상승한 2만369.7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어 이번 주 첫 거래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무역협상 타결 낙관론이 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세를 폐지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 기업에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하려 한다는 이유로 무역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세는 이날부터 시행될 예정이었고 부과 대상에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각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상대국이 완강하면 관세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서도 "늘 그렇듯 마지막주에 다가가면 압박이 커지면서 (협상이) 부산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4조달러 클럽의 문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엔비디아는 막판에 반등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0.15% 오른 157.99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3조8550억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0.30% 상승한 497.41달러로 장을 마치며 시총이 3조 69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애플은 이날 2% 상승했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법을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공격한 충격까지 더해지며 1.8%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플라잉택시(eVTOL)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전기 항공기를 인도했다는 소식을 발판으로 11% 뛰었습니다.

대형 은행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JP모건체이스가 0.98%, 씨티은행은 0.88%, 웰스파고는 0.78%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 대체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1% 떨어진 2만3909.6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3% 하락한 8760.96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3% 내린 7665.91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유예 종료 시점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자 협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관세 유예 조치는 7월 8일 종료됩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30일 블룸버그 TV와 만나 "선의로 협상 중인 국가들이 있더라도 만약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0%의 임시 관세율이 11%에서 최대 5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원래의 상호관세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가 이날을 기점으로 인하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초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무역협정을 타결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 연방통계청 데스타티스(Destatis)는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잠정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2.2%에 비해 0.2%포인트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 5월에 기록한 2.1%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방산주가 상승한 반면,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오는 2028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세금 공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타격을 받았습니다.

세계 1위 풍력 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는 5.9% 하락했으며, 세계 4위 풍력발전 기업인 포르투갈의 EDP 레노바베이스는 4.3%, 글로벌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는 2.9% 떨어졌습니다.

◇ 30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0.84% 상승한 4만487.39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닷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종목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장 중 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밖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9% 상승한 3444.43에 마감했습니다.

 

오전만 해도 은행주를 비롯한 대장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오후 들어 중국 반도체의 내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87% 하락한 2만4072.28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1.44% 빠진 2만2256.0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6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국에서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됩니다.

 

홍콩 증시는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협상 기대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7월은 단기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시점"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섹터를 살펴보는 것이 적절한 대응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6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외국인 지분율 상승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밸류에이션 확장 역시 크지 않았던 헬스케어와 경기소비재 섹터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분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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