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엔비디아 24% 폭등 속 투심 반등..혼조세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6 07: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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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비교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2764.65에 마감했고요.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오른 4151.2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71% 상승한 1만2698.09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장 후반 바이든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며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됐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는데요.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전날 깜짝 실적 덕에 주가가 24.37% 폭등한 379.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394.80달러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또 다른 주요 반도체주인 AMD 주가는 11.16% 급등했고요. 이외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도 강세 나타냈습니다.

반면, 인텔운 반등장에서 소외되며 5% 하락했고요. 클라우드 관련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는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16% 급락했습니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1.3%로 나타나 앞서 나온 속보치인 1.1%를 상회했고요.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집계돼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 유럽증시는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1% 내린 1만5793.80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3% 빠진 7229.2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4% 떨어진 7570.87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의 경기 침체 진입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우려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날 독일 통계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하락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통상 두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침체로 분류합니다.

여기에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39% 오른 3만801.1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호실적 효과로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업종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하락한 3201.26에 마감했습니다. 3거래일째 하락입니다.

이번주 초 중국이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일부 칩 판매를 금지하면서 미국 의회에서는 미국 상무부에 중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기술주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분쟁 악화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93% 하락한 1만8746.92에, 대만 가권지수는 0.82% 오른 1만6292.0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도 반도체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엔비디아의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상승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공모가는 1만6000원입니다.

미국에서 4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발표되고요. 

 

홍콩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효과로 나스닥이 1.7% 상승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부채한도 협상 관련 바이든 미 대통령 등의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연되고 있는 협상이 결국 디폴트 우려를 자극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여기에 독일의 기술적 경기 침체 돌입 등 각국의 경기 위축 우려도 부담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서상영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한국 증시는 보합 출발 후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어제와 같이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 기대에 이어 AI 모멘텀도 작용하면서 반도체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수급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순매도로 주식시장 전반을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판단했는데요.

지수 상단이 제한된다면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지수 반등을 위해 우선적으로 부채 한도 협상 타결과 5월 미국 고용지표에서 6월 FOMC에 대한 힌트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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