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감세안과 관세 정책 주시하며 혼조, 테슬라 5%↓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2 0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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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상황과 감세안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고가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대형 헬스케어 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4만4494.9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619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 하락한 2만202.8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장을 흔들었던 이슈는 미 상원의 감세안 통과,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일론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갈등이 재점화한 것입니다.

 

상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가결했고 하원은 일부 조항이 수정된 상원안을 2일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어서면 미국의 재정적자를 대폭 확대시킬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오는 2034년까지 재정적자가 3조300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오는 8일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합의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9일 오전 0시1분을 기해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헬스케어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종목 가운데 암젠, 머크, 유나이티드헬스가 각각 3%가량 상승했으며, 존슨앤드존슨도 2% 가까이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날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라고 공격하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다음날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론은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보조금 없이는 사업을 접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효율부(DOGE)가 머스크 CEO의 보조금을 조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5% 급락했습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다른 기술주들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2.97%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8% 떨어졌다. 메타가 2.56%, 브로드컴이 3.96%, 알파벳이 0.27% 각각 내렸습니다.

 

반면 애플은 1.29%, 아마존은 0.49% 상승했습니다.

 

오라클은 전날 연간 3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소식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99% 내린 2만3673.2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4% 하락한 7662.59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8% 오른 8785.3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인플레이션이 2.0%를 기록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에 수렴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정책 금리의 인하는 하반기에 딱 한 차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ECB의 통화 정책 개입은 끝났다고 믿는다"고 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신트라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7월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정말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해 명확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은 것이란 해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방산업체들이 무역 갈등과 일부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과 이탈리아의 대표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 스웨덴의 사브가 각각 5.26%, 5.0%, 6.82% 떨어졌습니다.

◇ 1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1.24% 하락한 3만9986.3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전날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만큼 이날은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차익 실현 매도세에 하락했습니다.

종목별로 지난달 급등세를 보인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9% 상승한 3457.75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집계됐습니다.

차이신이 제조업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이 지수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지수는 지난 5월 48.3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위축세를 나타냈지만, 1개월 만에 50을 웃돌며 반등세를 보이며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의 강세가 도드라졌는데 공상은행, 농업은행 등이 각각 1% 안팎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최대 석유 기업인 페트로차이나도 1% 가까이 뛰었습니다.

홍콩증시는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기념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4% 상승한 2만2553.72에 장을 끝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6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6월 ADP취업자 변동(현지시간)이 공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감세안과 무역협상 등의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1999년 이후 최고였고, 역대 6번째였으며, 상승장만 따지만 ‘3저 호황’을 제외하면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상반기에 강했던 시기만보면, 하반기에도 90% 승률로 평균 13% 상승했다"며 "올해 하반기엔 리스크가 많아 단기 조정이 증시를 위협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럼에도‘달러약세’ 추이가 계속된다면, 장기 상승장은 유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은택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 달러는 1973년, 1986년 이래로 가장 심한 약세를 보였다"며 "뭔가 시작됐다는 건 분명하며 장기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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