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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finviz) |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되며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6% 내린 4만5577.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 내린 6506.4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 내린 2만1647.61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조정 국면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이 중동 지역에 해병대와 해군 수천 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 마감쯤엔 이란과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국제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힌 상태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치며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3% 오른 112.1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2.3% 오른 배럴당 98.32달러였습니다.
특히 주식과 채권, 금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데요.
실제 미 국채는 3거래일 연속 하락(금리 상승)했고, 유럽과 영국 국채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무려 9.7bp(1bp=0.01%포인트) 뛴 4.38%까지 치솟았고,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7.6bp 오른 3.909%까지 올라섰습니다.
금 가격은 2% 이상 떨어지며 4500달러선까지 내려갔습니다. 420년 만에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통상 위기 시 상승하는 금마저 급락하면서 전통적 안전자산이 더 이상 방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금 가격 하락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이 약화된 데다, 달러 강세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까지 겹친 결과로 해석됩니다.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3% 이상 급락했고,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도 2%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대중국 기술 밀수 혐의로 관련 인사들이 기소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33.3%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2.01% 떨어진 2만2380.1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4% 밀린 9918.3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2% 물러난 7665.6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강습상륙함 USS 복서(Boxer)함과 제11해병기동부대 병력 2500여명을 포함한 원정강습단(ESG)을 중동에 추가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날 쿠웨이트 최대 정유시설인 미나 알아마디를 이틀 연속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하루 약 73만 배럴을 처리하는 이 시설 곳곳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렇듯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가의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금융주와 에너지주가 각각 2%씩 하락했습니다. 전쟁 국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여행·레저 업종은 이날도 1.1% 내렸습니다.
글로벌 소비재 그룹인 유니레버(Unilever)는 미국 기업 매코믹앤컴퍼니와 식품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0.5%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Infineon)은 JP모간이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3.9% 올랐습니다.
◇ 20일 아시아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4% 하락한 3957.0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테슬라가 쑤저우 맥스웰 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태양광 패널 및 셀 제조 장비 29억 달러어치를 구매하려는 보도가 나온 후 태양광 관련주는 급등했습니다.
에너지 저장, 리튬 배터리, 광통신 업종 등도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떠받쳤지만, 석유와 가스 관련 자원주와 금융주가 하락했습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해, 1년물 LPR이 3.0%, 5년물 LPR이 3.5%로 유지됐습니다. 이는 10개월 연속 동결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88% 떨어진 2만5277.32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0.43% 내린 3만3543.8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증시는 '춘분의 날' 휴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인벤테라 공모청약일입니다.
S&P500지수 리밸린싱 당일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주말 뉴욕증시는 확전에 따른 공포로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에 안전자산인 금값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전쟁이 단기에 끝이 나는 것을 전제로 기존 전망을 바꾸지는 않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제시한 S&P500 지수 목표가 7600을 아직 고수하고 있지만 유가 고공 행진이 장기화하면 이보다 19% 낮은 54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쟁 전 7800을 제시했지만 신중론으로 돌아섰습니다. 대표 낙관론자였던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는 연말 목표가를 수정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7500에서 7200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이제 7100~7200선으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파드레이크 가비 ING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금리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이러한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