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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과 견조한 소비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오른 4만4484.4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4% 상승한 6297.36, 나스닥종합지수는0.73% 뛴 2만884.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예상보다 탄탄했던 미국 소비 지표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주가지수를 끌어당겼습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 지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한 7201억달러로 집계되며 5월의 감소분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여기에 고용 지표도 안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었습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3%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하락 중입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는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이 일제히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 중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221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방산기업인 팔란티어도 이날 2%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습니다.
예상을 뛰어 넘는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TSMC의 주가는 3.4%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에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51% 상승한 2만4370.9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2% 오른 8972.64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상승한 7822.00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엔지니어링 기업 ABB는 탄탄한 미국 수요와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용 제품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주문량을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9.89% 급등했습니다.
전기설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인 프랑스의 레그랑(Legrand)도 북미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강한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 목표를 기존 6~10%에서 10~12%로 상향 조정하면서 8.96% 올랐습니다. 경쟁사인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7.7% 뛰었습니다.
영국의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오카도(Ocado)도 호실적 발표 후 주가가 18.5% 폭등했습니다.
이밖에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했다는 발표와 함께 7.9% 올랐습니다.
반면, 저가항공사 이지젯은 프랑스 항공 교통 관제사의 파업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분기 실적이 떨어졌다고 회사가 밝힌 후 5.21% 내렸습니다.
◇ 17일 아시아증시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실족 호조 소식 등에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3만9901.1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내 참의원 선거를 앞둔 경계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이 증시를 짓눌렀지만,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습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6월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으나 시장 예상치는 하회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531억 엔(약 1조4368억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3539억엔 흑자로, 이번 6월 무역수지는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3516.8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전해진 엔비디아의 H20 칩 중국 공급 소식에 정보기술(IT) 관련주의 투자 심리가 살아난데다 장중 나온 TSMC 발표 이후 중국 증시는 상승폭을 늘렸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08% 낮은 2만4498.95,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31% 오른 2만3113.2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만의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급증한 3983억 대만 달러(약 18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이자, 시장 전문가 예상치 3779억 대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엔알비와 프로티나 공모 청약일입니다.
국내 기업 중 현대건설과 포스코퓨처엠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 옵션만기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견조한 소비지표와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틀만에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소매판매 지표가 실적 시즌 초입에 맞춰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업들이 소비지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간다면, 사상 최고치 이후에도 주가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기업들의 호실적도 증시를 뒷받침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기업 8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