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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9% 오른 4만3089.0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11% 오른 609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 뛴 1만9912.53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휴전 사실을 밝혔습니다.
양국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동발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전날 7%가량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6% 밀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급등했는데요.
다음날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브로드컴이 3.94% 올랐고 엔비디아도 2.59% 상승했습니다.
아마존 2%, 메타와 알파벳도 1%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로보택시 서비스 출범 호재에 전날 8%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로보택시가 제한속도를 넘거나,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로보택시 규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연일 급등했던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이날 15.49% 급락했습니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 투자 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일부를 처분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12.10% 폭등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속에 상승세를 타던 방산주들은 양측이 휴전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노스롭그루먼이 3% 떨어졌고, 록히드마틴과 RTX도 2% 가량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60% 오른 2만3641.5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1% 상승한 8758.99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4% 뛴 7615.99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전날 분위기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독일은 오는 2029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직접 군사비를 올해 2.4%에서 3.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거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여행·레저가 4.3% 상승해 1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예상을 뛰어넘는 0.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1.8% 급등했습니다.
유럽 최대 여행사인 TUI 그룹도 스위스 여행사 벤투어 라이젠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과 함께 10.55% 뛰었습니다.
반면 방산주는 중동 정세가 안정되자 약세를 보였습니다.
군용 레이더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생산하는 독일의 헨솔트는 3.4% 하락했고,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도 3.1% 떨어졌습니다.
◇ 24일 아시아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이 발효되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4% 상승한 3만8790.56에 마감했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강세 또한 일본 증시에서 주가 지수 상단을 누르는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초장기 국채 발행량을 감축한 이후 열린 20년 만기 국채 입찰은 3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수요는 여전히 저조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5% 상승한 3420.57에 마감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물러난 가운데 고체 배터리 테마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상담전기제조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6% 상승한 2만4177.07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2.10% 급등한 2만2188.7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싸이 닉솔루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5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되고,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을 공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협상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는 한국 주식시장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고조된 23일에도 심리적 지지선인 3천 포인트를 사수하였으며,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과 함께 2.96% 상승하며 3100포인트에 안착했습니다.
김두언 연구원은 "이제는 한국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상법 개정을 앞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조선, 방산, 금융 등이 건재하며 경험상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은 기회"라고 조언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