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최고치 앞두고 '숨고르기', 엔비디아 시총 1위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07: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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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서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6.59포인트 0.25% 떨어진 4만2982.4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권인 6092.16, 나스닥지수는 0.31% 오른 1만9973.55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가 전고점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재료가 없는 하루였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의회 청문회 이틀째 발언에서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여전히 파악 중”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거대 기술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혼조 흐름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4.33% 급등하며 시총 1위를 탈환했습니다.

 

구글도 2%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브로드컴도 강보합권을 기록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성장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3%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는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정규장서 0.52% 하락했지만, 장마감 이후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면서 3.6% 가량 급등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4분기(현재 분기) 매출이 약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8억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 인터넷 그룹 주가는 전날 15.49% 급락에 이어 이날도 10.79% 하락했습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기술주 및 AI 중심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점을 들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정책 불확실성이 없다면 주식시장 랠리는 체계적 투자전략과 단기 하락 시 매수세에 의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1% 내린 2만3498.3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6% 하락한 8718.7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6% 떨어진 7558.1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불과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관세 유예 마감 시한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나토 정상회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이 각자 간절히 원했던 결과를 달성하면서 '윈-윈(win-win)'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방위비를 GDP의 5% 수준까지 늘리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모든 동맹국이 나토 조약 5조에 규정된 집단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방산주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방산업체인 밥콕이 2억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중기 이익률 성장 전망을 9%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75% 급등했습니다.

 

◇ 25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9% 상승한 3만8942.07에 마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 이후 증시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의 의사록 요약본에서는 완화적 금융 여건을 유지할 필요성이 언급됐습니다.

다무라 나오키 BOJ 정책심의위원은 이날 후쿠시마에서 열린 '지역리더를 위한 만남'에서 연설하고 일본의 통화 정책 정상화를 강조해 매파적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다무라 위원은 이후 오후 발언에서 "당장 금리 인상이 필요한 건 아니"라며 현 수준에서 물가 상승 위험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는 3%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4% 상승한 3455.97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선 대형 금융, 군사 산업, 반도체, 디지털 통화 등 종목들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23% 상승한 2만4474.67으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09% 오른 2만2430.6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싸이닉솔루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1분기 GDP 확정치와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나이키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증시가 단기 과열에 진입함에 따라 기술적 부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KOSPI 60일 이격도가 117까지 상승하면서 금융 위기 직후, 코로나 위기 직후 수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변준호 연구원은 "시장의 단기 과열 상황에서 7월에 있을 2분기 어닝 시즌, 관세 유예 종료 등의 이벤트들이 다가오고 있고 투자자들은 실적 기대감이 약한 업종이나 종목들에 대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은 단기 과열을 해소한 이후 재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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