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트럼프 무역 협상, 관세 불확실성 완화·中 경기 부양 드라이브 강화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07: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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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밀린 4만1249.3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5659.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강보합권인 1만7928.92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높은 관세율을 유지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경계감이 팽배했는데요.

 

특히 이번 미중 협상은 주요 관세 조치 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관세율이 50~80% 사이로 조정될 수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기술주 특히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4% 넘게 급등했습니다.

 

퍼스트솔라는 미국 정부가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주가가 5%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실적 강세와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 강화 발표로 주가가 13% 급등했습니다.

 

반면 익스피디아 그룹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미국 여행 수요 부진에 대한 경영진의 부정적인 발언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여 7%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3% 오른 2만3499.3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7% 상승한 8554.8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DAX 지수는 지난 3월 6일 기록했던 전고점을 2개월 만에 다시 뚫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4% 상승한 7743.75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 폐쇄된 시장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수준에 대해 "80%가 적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대해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 제품에 125%를 매기고 있습니다.

시장은 미국이 영국과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중국과도 본격적인 협상을 전개하자 기대감이 더 큰 모습입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에너지 부문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영국의 메이저 석유업체인 BP가 최근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다른 메이저 업체로부터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BP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로 쉘과 셰브론, 엑손모빌, 토탈에너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 아드녹 등을 거론했습니다.

 

이날 BP 주가는 4.4% 상승했고, 에너지 섹터도 2% 올랐습니다.

특징주로는 독일의 은행 코메르츠방크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 늘어난 8억3400만 유로를 기록했다는 발표와 함께 4% 급등했습니다.

 

◇ 9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3만7503.3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관세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의 무역 협상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0% 하락한 3342.00에 마감하며 4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완화했지만, 미·중 협상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지를 둘러싼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무역 통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에 미친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3천156억9천만 달러(약 442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40% 상승한 2만2867.7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1% 오른 2만915.0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로킷헬스케어가 신규 상장합니다.

 

종모 가둔에 SK텔레콤과 GKL, 일동제약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무역 협상의 실체가 하나 둘 확인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간 고위급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의 2일차 무역 협상이 종료되었고 12일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매우 중요한 무역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했습니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회담은 건설적이었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아마도 (무역)관계가 다시 시작될(rebooted) 것"이라며 "중국도 양측에 유익한 관계를 재건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소비부양을 위한 강력한 재정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PBOC) 판궁성 총재는 전방위적인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물가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과 수입 호조에 이어 이번주 발표되는 소매판매는 개선세를 이어가고, 투자, 유동성 모멘텀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후퇴한데 이어 해결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완화되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을 비롯한 Non-US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강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 주식시장 중기 상승추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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