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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증시와 AI 과열론에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4만6121.28로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28% 밀린 6637.97, 나스닥 지수는 0.33% 내린 2만2497.8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3일 연설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유명한 발언인 “비이성적 과열”을 연상시키는 주가 고평가 발언을 한 것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AI 종목들이 이날 고전했는데요.
엔비디아는 0.5%, 오라클은 1.7% 하락했습니다. 알파벳과 애플, 팔란티어 등도 1% 가량 밀렸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조 달러 보상안 패키지 승인을 주주들에게 촉구하면서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인텔은 애플에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요청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주가가 6% 뛰었습니다.
이번 투자 협력 요청은 엔비디아가 지난주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PC와 데이터센터용 칩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 가운데 아이온큐만 1.7% 하락했습니다.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조건으로 지분 일부를 갖기로 하고 협상 중이라는 발표로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 주가는 95% 폭등했습니다.
현재 네바다주 태커협곡에서 리튬 채굴을 추진하고 있는 리튬 아메리카스에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22억6000만달러를 대출한 바 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3% 오른 2만3666.8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9% 상승한 9250.4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7% 떨어진 7827.45로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 참석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기자들이 "나토 회원국 영공에 러시아 항공기가 진입하면 격추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는데요.
그는 러시아가 전쟁 경제 여파로 연료 공급난과 생활고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우크라이나가 행동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데 유럽 방산업체들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동시에 유럽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라인메탈은 3.48% 급등했고, 군용 레이더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생산하는 헨솔트는 8.04% 폭등했습니다.
전차 엔진 변속기 생산업체인 렌크도 8.01% 올랐고, 스웨덴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사브도 5.48% 뛰었습니다.
◇ 24일 아시아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4만5630.3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차익실현 압력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 영향으로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오라클이 공동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와 관련, 텍사스주의 데이터센터가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타게이트는 4년간 5천억 달러(700조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로 소프트뱅크는 이날 스타게이트와 관련한 새로운 5곳의 AI 데이터센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3% 상승한 3853.6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이날 자사의 최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발표했는데, AI 기술 진출을 가속하는 행보로 평가됐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도 나왔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있을 모든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에 부여되는 특별대우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그간 개도국 지위 남용을 지적하며 중국의 자발적 포기를 요구해왔던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37% 상승한 2만6518.65,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19% 낮은 2만6196.7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2분기 GDP 확정치와 8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증시와 AI 과열론에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고평가된 시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전략가는 “S&P 500이 20개 지표 중 19개에서 통계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프라캐피털 어드바이저스(ICA)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해트필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주는 아마도 다소 과열됐다”며 “긍정적으로 볼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AI를 아무도 안 쓰게 되고 세상이 끝날 거라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명백히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다니엘 스켈리 리서치 및 전략팀장은 “강세장이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버블 논란은 과장된 면이 있다”며 지난 50년간 2년 이상 지속된 강세장은 다섯 차례 있었고 평균 8년간 이어졌는데 반해 이번 강세장은 2022년 10월 시작해 아직 3년이 채 안 됐다는 분석입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