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中 규제와 자동차 관세에 하락, 테슬라·엔비디아 5%↓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7 07:29:23
  • -
  • +
  • 인쇄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예고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4만2454.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떨어진 5712.20을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04% 빠진 1만7899.0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긴장된 투자환경 속에서 증시는 증세 관세의 위험 회피 모드로 돌아섰으며, 시장은 4월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 이후 주요 대형 기술주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 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5.7% 급락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알파벳은 실적 불안감과 시장 전반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유명 애널리스트가 실적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며 3% 밀렸습니다.

 

메타는 AI 칩 스타트업 FuriosaAI의 인수 실패와 광고 사업 전략 변화로 인한 시장 혼란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며 2.5%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일라이 릴리는 글로벌 가격 전쟁과 경쟁사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으로 시장 불안감에 3% 떨어졌습니다.

 

반면, 달러 트리는 자사의 자회사 매각 결정을 발표하며 사업 재편성과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게임스탑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투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가 12% 급등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위협에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30% 상승한 8689.5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밀린 2만2839.0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0.96% 하락한 8030.68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오후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의 자동차 섹터는 2.61% 하락하면서 주요 섹터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의 2월 물가상승률은 2.8%를 기록해 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지난 1월 3.0%에 비해선 0.2%포인트가 낮아졌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 이어진 데 따라 국가별로 방향성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3만8027.2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경우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식품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라면 대응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식품 가격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높인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4% 내린 3368.70에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는 중국 증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에 유연성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2일 발효되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예외를 제한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기업 70여개를 수출제한 업체 명단(entity list)에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명단에 들어간 중국 기업 중에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과 협력하는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그룹인 인스퍼(Inspur)의 6개 중국 자회사가 포함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0.60% 오른 2만3483.32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06% 내린 2만2260.2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4분기 GDP 확정치와 2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지며 하락했습니다.

 

인베스코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 심리 등) 소프트데이터는 매우 우려스럽게 됐고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위험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관세로 인한 경제 지표의 착시 현상도 다시 한번 나타났는데요.

 

이날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9% 증가해 1% 하락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다만 바클레이스는 이같은 주문 증가가 경제 활동의 개선이라기보다 관세를 앞두고 자동차 부품에 대한 주문이 증가한 것이 상승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낸 점도 시장의 경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관세는 간접적으로 2차 효과(second-round effects)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더욱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세가 수입품의 가격을 일회적으로 올리는 일차효과를 갖는 것 외에도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서비스 물가 등에도 영향을 준다는 의미라는 해석입니다.

 

무살렘 총재는 구체적으로 세인트루이스 연은 내부 분석을 기반으로 미국 관세율이 10% 인상될 경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1.2%포인트 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05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2025.09.05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2025.09.05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2025.09.05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