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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 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린 4만5947.3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0% 밀린 6604.72, 나스닥지수는 0.50% 떨어진 2만2384.7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는데요.
이날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확정치)이 연율 환산 3.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3.3%보다 높은 수치이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반등한 것입니다.
주간 미국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기술주들은 대체로 떨어진 가운데 테슬라가 4%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은 1% 가량 내린 반면, 엔비디아는 0.41%, 애플은 1.81% 상승했습니다.
오라클은 오픈AI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며 5.55% 급락,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을 발표하면서 3.02% 내렸습니다.
희토류 회사 MP머러티얼스의 주가는 이날 8.27% 급등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인텔은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애플에 접근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8.87%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중고차 대형 유통업체 카맥스는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발표에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캐나다 광산 업체 리튬 아메리카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전날 95%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 급등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6% 떨어진 2만3534.8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9% 하락한 9213.98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41% 하락한 7795.42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 상무부는 24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개인보호장비(PPE)와 의료 물품, 로봇, 산업 기계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분야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관세 부과 대상에는 수술용 마스크, N95 마스크, 장갑, 가운, IV(수액) 백, 거즈·붕대, 봉합사, 휠체어, 목발 등 의료·수술 기구 및 용품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 헬스케어 업종이 이날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인 가운데 독일의 의료기술 기업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3.4% 하락했습니다.
덴마크의 의료 장비 제조업체 콜로플라스트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역시 각각 3% 이상 내렸습니다.
반면, 스웨덴 패션업체 H&M이 3분기 영업이익이 49억1400 크로네(약 7300억원)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9.8% 급등했습니다.
◇ 25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4만5754.9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상승과 공매도 청산 압력 등에 상승했습니다.
상반기 결산을 앞둔 수급 요인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내린 3853.3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술주가 시장 강세 분위기를 계속해서 주도하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면, 금융 관련주가 매도세를 주도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0.13% 낮은 2만6484.68,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66% 낮은 2만6023.8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8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 오늘장 전망과 투자전략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 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하락했습니다.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경제가 강하고 성장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며 "하지만 좋은 소식의 상당 부분은 이미 (주식)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26일 공개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7% 올라 7월 2.6%보다 상승 폭을 키웠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2.9% 올라 7월과 같은 속도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