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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빅)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오빅의 2026년 3월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약 880억 엔을 기록하며 3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4일 전했다. 이는 당초 회사 측이 제시했던 계획치인 862억 엔을 상회하는 수치다. 높은 수준의 주문 잔액을 바탕으로 2027년 3월 회계연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300억 엔대 중반으로 추산된다. 일본 기업들의 시스템 투자 수요가 인력 부족 현상과 맞물려 활발해진 가운데, 주력 사업인 통합 핵심 업무 시스템(ERP) 부문에서 신규 계약이 순조롭게 확보된 결과다.
시스템 통합(SI) 사업 부문은 10% 미만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매출액 1,000억 엔 이상의 대기업 대상 수주 비중이 30% 미만까지 확대된 점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대기업은 계약 건당 단가가 높아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빅은 해외 ERP 기업에 의존하던 대기업들이 엔화 약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공략했다. 기업별 전용 인프라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앞세워 보안 신뢰성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다. 시스템 납품 후 유지보수 및 운용을 담당하는 시스템 지원(SS) 사업 역시 대기업 신규 계약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된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66% 미만을 기록했다. 도쿄 본사 확장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대규모 주문 확보와 시스템 개발부터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자체 제작’ 체제를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식재산권 강화도 눈에 띈다. 2026년 3월 말 기준 오빅의 특허 출원 수는 2400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AI 관련 출원 수는 1년 사이 두 배가량 급증했다. 오빅은 AI를 활용해 고객 프로젝트의 이상을 감지하거나 적정 재고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사내 공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오빅의 2026년 3월기 최종 결산 발표는 오는 4월 21일로 예정되어 있다. 업계에서는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모델을 재편하는 이른바 ‘SaaS의 죽음’이라는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오빅이 AI 기술을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입증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