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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보건복지부)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일본 보건복지부는 고난도 암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의 통합을 추진하며 기존의 시설 확충 중심 정책에서 질적 향상 위주의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어디서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해 온 기존 방침에서 한 걸음 나아간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병원당 의사 수와 수술 건수를 늘려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6일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는 소화기 암 분야의 인력난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위암이나 대장암 등 환자 수가 많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암 치료 전문 의사 수가 2040년에는 현재보다 39% 감소한 9,200명 수준에 머물러 수요 대비 5,200명 이상의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본 보건복지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향후 암 환자 수와 의사 수 전망을 파악하도록 요구했다. 각 지역은 ‘2차 의료권’ 단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점 병원 및 환자 단체와 협의하여 진료 영역과 병원별 역할 분담을 논의해야 한다. 특히 소화기외과 분야는 인력 배치의 적정화가 시급한 영역으로 분류됐다.
보건복지부가 16일 회의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별 논의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환자 수요와 의사 공급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의를 마친 지역은 2025 회계연도 기준 10개 현에 불과하며, 2026년에도 14개 도도부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3개 지역은 구체적인 시행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의료기관 통합 및 역할 분담 논의 역시 지연되고 있다. 2025년도에 이를 시행한 곳은 8개 도·현이며, 2026년에는 11개 도·도·현이 시행할 예정이다. 반면 28개 도·현은 여전히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타 지역의 사례와 비교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내 의사 수는 2024년 기준 34만 7,772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일반 외과 및 소화기 외과 의사는 지난 10년간 12% 감소했다. 특히 40세 미만 젊은 의사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일본 소화기외과학회는 소속 의사 중 60대 비중이 가장 높으며, 진료의 핵심인 65세 미만 의사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외과 의사가 있는 병원의 약 50%는 소화기외과 의사가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이상의 전문의를 보유한 병원은 전체의 1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식도암 절제 등 고난도 수술의 경우,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일수록 합병증 및 사망률이 낮아진다고 지적한다. 병원 통합은 치료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감소 시대에 맞춰 의료 제공 체계를 재구축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다. 다만 병원 통합으로 인해 지역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제한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면서도 환자의 안전과 안심을 보장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