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방일객 소비액 8조 엔 돌파, 향후의 과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16 13: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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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관광산업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며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4년 방일객 소비액이 8조 1395억 엔을 기록하고, 방문객 수가 3686만 9900명에 달하면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이는 엔화 약세 효과와 더불어 1인당 소비액 증가, 지방 관광 활성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2024년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51엔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108엔에 비해 크게 약세를 보였다.

국가별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1조 7335억 엔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경기 침체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문제 등으로 회복세가 더뎠으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이 1조 936억 엔으로 2위, 한국이 9632억 엔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일본 관광산업의 성장세로는 2024년 방일객 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인 방문객이 약 2.9배, 미국인 방문객이 33% 늘어났다.

8조 엔을 상회하는 방일객 소비액은 일본 국내 의류 산업 시장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나 자연재해 같은 변수가 있지만, 방일객 수는 여전히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최근 오버투어리즘 문제와 지역사회와의 공존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하여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다카시마야는 해외 VIP 고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도입했고, JTB는 준부유층을 겨냥한 새로운 여행 브랜드를 출시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교토시는 숙박세를 최대 1만 엔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은 문화재 보존, 관광객 분산을 위한 광역 관광 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시민 생활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엔 세계관광기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관광 수입은 386억 달러로, 미국(1891억 달러), 스페인(920억 달러), 프랑스(712억 달러)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다. JTB는 2025년 방일객 수가 처음으로 4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일본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적 이익 추구와 함께 관광 자원의 보전,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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