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메이저 은행, 블록체인 기술로 국제 송금 혁신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09-05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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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FG) 등 일본의 주요 3대 은행은 국제 결제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즉각적인 국제 송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 최대 한 달까지 걸리던 입금 시간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줄여 기업의 송금 비용도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미쓰비시 UFJFG, 미즈호 FG, 미쓰이 스미토모 FG는 다른 일본 은행 및 글로벌 대기업 등 10개 이상의 주요 금융 기관과 함께 올 가을부터 실용화를 위한 실증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주로 무역 결제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간 국제 송금을 대상으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유학 자금 송금 등 개인 간의 돈 교환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구조는 국제 결제 인프라인 '국제 은행 간 통신 협회(Swift)'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주류인 스위프트를 사용한 국제 송금은 여러 은행을 중계하기 때문에 원활하게 진행되더라도 수십 분이 걸릴 수 있다. 

 

자금 세탁 방지 관련 정보 부족 시에는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는 스위프트의 결제 기반을 활용하고, 블록체인 위에 법정 화폐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넷상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결제 수단 중 하나)을 올려 직접 송금함으로써 입금 시간을 1초 이하로 단축한다. 

 

기존 인프라인 스위프트를 활용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 없이 투자액을 억제할 수 있으며, 기업들도 기존 절차대로 손쉽게 송금을 의뢰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나 개인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환율 수수료와 블록체인 기반 이용료만 포함된다. 

 

일본은행은 국제 송금의 경우 송금액의 17.5%가 수수료로 부과됐으나, 블록체인 기반 10%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조사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약 182조 달러에 달한다. 

 

G20 정상회의에서도 국제 송금 비용 및 속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는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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