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데이터(9613 JP), '수면 비즈니스' 신시장 개척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19 1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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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TT데이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수면을 테마로 한 비즈니스가 일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NTT 데이터는 최근 숙박객의 수면 상태를 분석하는 혁신적인 호텔을 개업, 2025년까지 의료기관 및 기업과 연계하여 연구와 상품 개발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전했다.

업계를 횡단하는 단체가 출범하여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수면 관련 비즈니스가 다각화되고 있다.

NTT 데이터의 '아카사카 슬리프라보'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면 분석 호텔이다.

이 시설의 '캡슐 유닛'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집음 마이크, 체동 센서 등이 설치되어 숙박객의 수면 효율을 분석한다.

닛케이의 한 기자의 체험에 따르면, 숙박 5일 후 '수면 분석 리포트'를 받았다. 이 리포트는 호흡, 심장박동 등 5개 항목에 대해 14개의 상세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한다.

NTT 데이터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수면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이 적은데, 이 시스템이 수면무호흡증후군 등의 문제 발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처의 배경에는 일본의 심각한 수면 부족 문제가 있다. OECD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22분으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 랜드 연구소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25년 일본 GDP의 최대 3.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후생노동성은 수면 부족이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등 생활습관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TT 데이터는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1000만 명의 수면 데이터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 외에도 수면 관련 상품을 다루는 기업들과 연계를 추진 중이다.

한편, '슬립 테크'로 불리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면의 질 향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뉴로스페이스 등이 설립한 수면 헬스케어 협의회는 수면 관련 제품·서비스의 효과를 심사하고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NTT 동일본 주도로 설립된 ZAKONE은 약 190개 기업이 참여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수면 관련 기업 커뮤니티로,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업 개발과 정보 발신에 나서고 있다.

수면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본의 잠재적 수면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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