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노약품공업, 한국 리가켐바이오와 고형암 치료제 계약…최대 7억 달러 규모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0-11 08: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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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노 약품공업)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오노약품공업이 한국 바이오벤처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와 고형암 치료제 개발 및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이번 계약은 오노약품의 주력 암 치료제 '옵지보'의 특허 만료에 대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노약품은 계약 일시금과 함께 개발 진척도에 따라 최대 7억 달러(약 1040억 엔)를 리가켐에 지불할 예정이다.

이는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만료되는 옵지보의 특허 절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리가켐은 항체 약물 복합체(ADC) 기술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알려졌다. ADC는 암세포에 작용하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시켜 치료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양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폭넓은 신약 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의 핵심인 LCB97은 리가켐의 독자적인 컨쥬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ADC다. 리가켐 측은 "다양한 종양 실험쥐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양사는 리가켐의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도 별도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노약품은 리가켐의 콘쥬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자사가 선택한 여러 타겟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오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전문가는 "대형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는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하락을 방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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