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7일 접속 장애 원인 2시간 만에 뒤늦게 파악…복구 중 또 '먹통'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8: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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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 17일 모바일 앱 접속 장애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는 데 2시간 넘게 걸렸고, 뒤늦게 복구 작업에 나서는 과정에서 2차 접속 지연 사태까지 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카카오뱅크로부터 받은 사고 경위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29분께 시작된 1차 장애는 약 26분 만인 3시 55분 해소됐다.

그러나 오후 5시 30분께 내부 점검 중 실제 원인이 뒤늦게 발견됐고, 이를 되돌리는 설정 복구 작업 중 8분간 앱에 다시 접속이 안 되는 2차 장애가 발생했다.

1차 장애 당시 카카오뱅크는 직전에 배포된 정기 업데이트 패키지가 문제라고 판단했다. 장애 발생 약 3분 뒤 이상을 인지한 직후 업데이트를 취소했고, 이후 서비스가 재개됐다.

카카오뱅크는 당시 언론에 "내부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프로그램 충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차 복구 이후 내부 점검을 이어가던 중 진짜 원인이 드러났다. 앱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의 감시 강도를 높이는 설정 변경이 서버 부하를 일으켰던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의원실 제출 자료에서 "정밀 조사 결과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의 설정 변경이 직접 원인이었다"며 "설정 원상 복구 과정에서 2차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정 변경이 왜 서비스 지연을 유발했는지는 해당 모니터링 솔루션 제조사와 기술적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금융 거래 피해(오지급·착오 송금·이중 결제 등)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앱을 이용하지 못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등의 고객 민원이 184건 접수됐으며, 카카오뱅크는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양수 의원은 "2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카카오뱅크가 장애 원인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불안감을 준다"면서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시스템과 조직을 재점검하고 금융당국도 이를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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