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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요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제철(5401 JP) 등 철강 대기업 3곳으로부터 환경 부담이 적은 "그린철" 조달을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기존 제품보다 약 40%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은 일본 전체 산업 CO2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조치는 환경 투자 촉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린 아이언은 제철 공정 개선을 통해 실제 달성한 CO2 감축량을 할당함으로써 저탄소로 생산된 것으로 인정받는 철강 제품이다. 특히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로로 전환할 경우, CO2 배출량을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도요타는 2025년 말까지 일본제철, JFE 스틸, 고베제강소(5406 JP) 3개 회사로부터 그린철 구매를 시작했다. 이를 구매한 기업은 CO2 감축을 증명하는 서류를 발급받아 자사 제품의 감축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그린철을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자동차에 1대당 최대 5만 엔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도요타는 이러한 차종의 부품에 그린철을 사용함으로써 보조금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닛산자동차(7201 JP)와 이스즈자동차(7202 JP)에 이어 도요타가 그린철을 채택하게 됐다. 세계 판매 1위 기업인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전 산업에 걸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2022 회계연도에 일본 자동차 대기업 중 최초로 양산 차종에 그린철을 도입했으며, 2026년 1월 말에는 JFE 스틸이 닛산의 신형 "리프"에 그린철이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2025 회계연도에 그린철 사용량을 2023 회계연도 대비 약 5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스즈 자동차도 올해 4월에 전동 트럭 부품에 그린철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도요타가 3개 업체로부터 조달한 그린철의 정확한 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자동차용 강재 생산에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순도 높은 철을 추출하는 고로 방식이 사용돼 왔다. 이 과정에서 연료와 환원제로 대량의 석탄이 소비되기 때문에 철강업의 CO2 배출량이 막대하다.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제철 과정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철강 업체들은 고로를 대체하는 공정으로 전기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2022년 세토우치 제철소에 연간 생산능력 70만 톤의 전로를 가동했으며, JFE 스틸도 올해 중 동일본제철소 치바 지역에 전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철 스크랩은 불순물 함유로 고품질 강재 생산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철강 업체들의 전로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전동차 모터 등에 사용되는 고급 강재에서도 기존 고로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달성했다.
일본제철은 8,687억 엔을 투자해 일본내 3곳에 연간 총 300만 톤 생산 능력의 전로를 신설하고 2028~2029 회계연도에 가동할 계획이다. JFE 스틸도 3,294억 엔을 투자해 서일본제철소의 고로를 연간 200만 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로 전환하고 2028 회계연도에 가동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은 일본 제조업 전체 일반 강재 소비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주요 수요처다. 최대 수요자인 도요타의 그린철 도입은 건설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으로 그린철 채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