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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대표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 기업인 페라리(RACE)가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에 따르면, 페라리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17.1억 유로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억 유로로 16.2% 늘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강점은 럭셔리 기반의 압도적인 마진"이라며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42만2910유로(원화 6.2억원)이며, GPM과 OPM은 각각 50.0%와 29.9%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트리 모델을 선호하는 중국 지역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믹스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Purosangue, Roma Spider, 296 GTS 등 주력 모델의 물량이 확대되었으며, SF90 XX Spider 하이브리드 한정판 모델도 판매가 시작됐다. Daytona SP3, Roma, 812 GTS는 연초 계획된 사업 계획에 따라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연말부터는 더 높은 가격대의 Dodici Cilindri Coupe와 Spider 배송이 시작된다.
조희승 연구원은 39만5000유로와 43만5000유로부터 시작하는 해당 모델의 주문은 2026년말까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ASP 상승세는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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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중국 지역 비중 감소와 고가 모델, 개인화 옵션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동사는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조희승 연구원은 "하반기 SF90 XX Spider 출하 본격화, Dodici Cilindri Coupe/Spider 출하 시작을 감안했을 때, 가이던스 초과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연간 1만 대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게 되면서 전동화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특히 EU 정부는 연간 1만 대 이상의 제조사에 대해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동사는 2025년 말에 공개할 첫 전기차를 포함하여 2026년까지 라인업의 60%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2022년 22%에서 2023년 44%까지 빠르게 늘어났으며, 2024년 2분기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특히 스페셜 시리즈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신차 라인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 기반이란 분석이다.
페라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4.1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을 넘어서며, 역사적 고점에 위치해 있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인센티브 상승, 재고 상승, 수요 둔화 등과 관련된 이슈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