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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미국발 관세 부담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용평가업계가 그룹의 신용평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 내 경쟁 지위 변화와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증가는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회사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포함) 발행 규모는 50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현대차그룹의 회사채 잔액은 50조6360억 원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현대캐피탈(17조4300억 원), 현대카드(14조5350억 원), 현대커머셜(8조9300억 원) 등 여전채 발행액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결과입니다.
여전채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 잔액은 9조7410억 원 수준으로, 현대제철(3조7400억 원), 현대트랜시스(1조7400억 원), 현대건설(1조5400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회사채 잔액은 각각 3300억 원, 2700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 생산량 증대와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관세 부과로 인한 현대차·기아의 추가 비용 부담은 올해 상반기 기준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관세 부과 여파로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에 변동이 발생할 경우, 모회사의 신용등급을 반영하여 신용도가 상향 조정된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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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현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은 국내 최고 수준인 AAA 등급에 해당합니다.
다만, 여전채를 발행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경우, 모회사의 신용등급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변동 영향권 밖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에 대응하고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지아 신규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고, 앨라배마(현대차, 2005년 준공) 및 조지아(기아, 2010년) 공장의 효율화 등을 위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86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