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FG,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에 첫 출자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0-07 0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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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FG)이 미국의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일본 은행권 최초로 해외 핵융합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출자를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이번 투자는 핵융합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일본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해외 기업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즈호 FG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미즈호 이노베이션·프론티어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투자는 미국의 Zap Energy(잡·에너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잡·에너지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총 약 190억 엔을 모집할 예정이며, 일본 기업 중에서는 미즈호 FG가 유일한 투자자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워싱턴 대학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공동 연구 기관에서 독립하여 설립된 잡·에너지는 이미 미국의 쉐브론, 영국의 쉘,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핵융합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 누적 투자액은 약 62억 달러(약 9200억 엔)에 달해, 2년 만에 3배 증가했다.

주요 핵융합 스타트업들이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잡·에너지는 자금 조달액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즈호 FG의 이번 투자 결정 배경에는 일본 기업들이 보유한 핵융합 발전 관련 기술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터빈이나 용광로 등의 내구성 관련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 일부 일본 제품들이 해외 핵융합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융합 발전은 가벼운 원자핵들의 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 방식이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소량의 연료로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는 개발 단계에 있지만,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즈호 FG는 출자를 통해 잡·에너지에 일본 기업들을 소개하고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스미토모상사와 후루카와전기 같은 대형 사업회사들이 이 분야에 출자한 사례가 있다.

일본의 금융기관에서는 미쓰비시 UFJ 은행이 일본의 핵융합 스타트업인 교토 퓨저니어링에 투자한 바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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