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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에츠화학공업)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화학업계 대표 기업인 신에츠화학공업이 염화비닐 수지(PVC) 사업 부진으로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소재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인 PVC 시장 상황 악화가 전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에츠화학은 27일 2025년 4~12월 연결 재무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843억 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9340억 엔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4980억 엔에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PVC를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 기반 재료 사업의 영업이익이 35% 급감한 1463억 엔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PVC 생산 확대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 PVC 업체들이 수출을 자제한 결과 신에츠화학의 주력 시장인 미국 내에서도 수급 상황이 악화됐다.
반면 세계 점유율 1위인 실리콘 웨이퍼를 포함한 전자재료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2592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에 그쳤다. 4~9월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퍼 외에도 반도체 회로 형성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감광재) 수요도 호조를 보였다.
전체 매출액에서 AI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이토 쿄히코 사장은 같은 날 전화회의에서 "전방위적으로 수요를 흡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재료 담당인 토도로키 마사히코 이사는 세계 반도체 대기업들의 증산 계획을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상당히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PVC 사업 회복을 위한 가격 인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북미에서 가격 인상을 시작했으며, 북미 외 해외 지역에 대해서도 4월까지 "3단계 도약으로 가격 회복에 힘쓰겠다"고 사이토 사장이 밝혔다.
주택 자재로 사용되는 PVC의 수요 회복은 미국 주택 시장 동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9월과 10월 신축 주택 판매 건수(계절조정 완료, 연율 환산)는 각각 73만 가구를 넘어서며 약 2년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신축 주택 수요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4~12월 기간 PVC 등 생활환경 기반 재료 사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료를 일괄 생산하는 체계로 비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들이 생산을 축소하는 가운데 시장 상황 회복의 혜택을 가장 받기 쉬운 구조"라고 분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