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난항...매각가 산정·배임 리스크 '산 넘어 산'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9 08: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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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효성티앤씨 인수 검토 중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효성그룹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이나 그룹 차원에서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효성그룹은 법적 리스크와 공정거래법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사모펀드 매각 결렬 당시 가격 협상에 이견이 컸고, 이번 효성티앤씨 계열사간 인수 거래가가 배임이나 주주가치 훼손 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 주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알려진 후 주가가 급락했으며, 일부 주주들은 회사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인수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의 적정 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024년 11월 25일자 [현장] 효성티앤씨, 특수가스 사업 고가 인수 우려…배임죄 불거질 수도 참고기사>

 

최근 무산된 사모펀드와의 거래 가격인 1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보다 낮은 6000억~7000억원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효성화학은 경영권 지분과 소수지분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배임 리스크를 줄이면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

효성그룹의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과정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룹은 법적 리스크와 주주 가치,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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