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처분 유보,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 내홍 심화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6 08: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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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 결정을 유보하며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재심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으나, 한 전 대표는 이미 재심 신청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은 지방선거를 139일 앞둔 시점에서 당의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주고 재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충분한 소명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심 청구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이 2024년 9월부터 11월까지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 1000~1600건을 게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리위는 이를 조직적인 여론 조작 시도로 간주하고 지난 13일 밤 제명을 결정했으며, 14일 새벽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가 윤리적,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장 대표가 사과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당권파, 친한동훈계, 그리고 지지층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직후 한밤중에 징계안이 나온 타이밍에 대해 강성 당원들의 분노를 달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윤리위 결정을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재심 신청의 무의미함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을 거부했음에도 장 대표가 재심 기간을 부여하기로 한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가 징계를 '형식적 절차'로 일축하며 재심을 포기한 상황에서 당이 즉시 제명을 확정할 경우, '일방적 처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제명은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최고 수위의 중징계로, 서둘러 처리할 경우 당내 갈등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장 대표는 향후 '끝까지 기회를 줬으나 본인이 거부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헌·당규상 윤리위 재심 청구 기간은 10일이며, 징계안은 재심 기간 만료일인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letyou@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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