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만난 배경훈 부총리 "조선·해양 AI 대전환"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1 08: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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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국내 조선·해양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특화된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여 조선·해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는 20일 경기도 성남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정부 부처를 포함해 UNIST,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로보틱스, 울산대학교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해양 산업에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데이터 생태계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기술 적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수집과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내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및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질적 운영을 지원하며, UNIST 등 지역 과학기술원의 AX 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용접·도장 등 고숙련 작업자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 자동화 공정에 적용할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중대형 블록 생산 자동화 및 야드 내 물류 자동화 최적화 공법 개발 등 AI 자율 운영 조선소 실현에 필요한 '피지컬 AI'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현재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겪고 있는 국내 조선·해양 산업에 오늘 협약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잡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시 '피지컬 AI 항만'을 UAE에 짓자는 비공식 논의가 있었으며, 한국 NPU 업체들을 소개하는 워킹그룹을 바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조선, 에너지 등 전통 제조업에서 "AI를 중국보다 더 빠르고 정밀하게 접목해 원가 절감과 선박 연비 개선 등 실질적 결과를 조속히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발 중인 소버린 AI가 중국·미국 모델과 성능·경량화·가격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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