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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K)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전자 부품 업체와 일본 국립 순환기 질환 연구 센터가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40초 만에 치매의 전조를 감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이 시스템은 음성 분석을 통해 최대 90%의 정확도로 경증 인지 장애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촉진하고, 환자 가족의 간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각부의 전망에 따르면, 일본의 치매 고령자 수는 2030년까지 5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간호 이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30년까지 9조 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SMK와 국립 순환기 질환 연구 센터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사용자가 "오늘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와 같은 질문에 음성으로 답변하면, AI가 목소리의 톤과 말투 등을 분석, 이를 통해 답변 내용과 무관하게 경증 인지 장애의 징후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기존의 치매 진단 방식은 의사의 문진을 통해 30분에서 몇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비해 새로운 시스템은 단 40초 만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 진단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시스템의 정확도는 사용자의 연령, 성별 등의 추가 데이터를 입력함으로써 최대 90%까지 향상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치매 전조 감지뿐만 아니라 우울증 경향이나 스트레스 수준 등도 평가할 수 있어 다양한 정신 건강 지표를 제공한다.
이번 AI 기반 치매 조기 진단 시스템의 개발은 의료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