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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이치아이에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형 여행사 에이치아이에스(HIS)가 오는 2030년까지 우주와 금융 등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60억에서 100억 엔 규모의 인수합병(M&A) 및 투자를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9일 전했다.
사와다 슈타 HIS 사장은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일본 내 여행 시장의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와다 사장은 영업 현금흐름의 30~40%를 M&A에 배정해 2030년까지 총 300억에서 400억 엔을 투입할 방침이다. 그는 "향후 5년에서 1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행 외 부문의 수익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에는 우주 여행 체험 사업을 비롯해 금융, 부동산, 헬스케어 등 신규 영역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창업주 사와다 히데오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월 취임한 사와다 사장은 2020년 입사 후 투자전략본부를 이끌며 M&A를 주도해 왔다. HIS는 이미 미국 우주 비행 체험 기업 등에 출자하며 관련 지식을 축적해 왔으며, 2025년에는 오키나와 나하시의 관광 기념품 업체인 사우스윙을 9억 6,000만 엔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사업 다각화의 초석을 다졌다.
HIS는 2026년을 '여행을 넘어선 사업체'로 나아가는 전환기로 설정하고 M&A 예산을 기존 대비 6~8배로 대폭 증액한다. 여행 사업에 이은 제2의 수익원인 호텔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 접객으로 알려진 '특이한 호텔'을 포함해 현재 12개 브랜드, 50개 거점을 운영 중인 HIS는 2035년까지 이를 100개로 늘려 호텔 부문 영업이익을 100억 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HIS는 2025년 11월 신설한 인공지능(AI) 전문 부서를 통해 약 50억 엔을 투자하고, 2029년까지 해외여행 시스템을 개편해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사 영업이익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00억 엔, 2040년에는 1,000억 엔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의 배경에는 일본인 해외여행 시장의 중장기적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엔저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HIS의 2025년 10월기 해외여행 취급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와다 사장은 "일본인 여행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사와다 사장은 창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창업가 가문이기에 여행이 아닌 영역에 힘을 쏟는 중장기적 개혁이 가능하다"며 "대담한 규모를 바탕으로 회사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니케이에 따르면 여행 대리점업의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고 종합 사업체로 거듭나려는 HIS의 전략적 변화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