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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이 공직자 영입 시도에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및 가상자산 업계 역시 제도권 편입과 규제 강화에 발맞춰 고위 관료 출신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공직자 취업 심사 내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그룹으로의 이직을 위해 인사혁신처의 심사를 거친 전직 공무원은 총 14명에 달했다.
특히 이 중 86%인 12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로의 취업 심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 대상자 14명 중 11명이 실제 한화로 이직에 성공했으며, 이는 동기간 7대 그룹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어 ▲삼성은 11명이 취업 심사를 신청, 10명이 통과했으며 ▲SK와 현대차는 각각 5명 ▲롯데는 4명 ▲LG는 1명의 이직 희망 공무원이 모두 심사를 통과했다.
방위산업과 조선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화는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 부처 출신 전직 공직자 영입을 통해 대관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 소장, 준장 출신을 전무 등 임원으로 채용했다. 국정원 국장급 인사는 한화시스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중령, 대령 출신의 중간 간부급 전관 역시 다수 채용되어 한화그룹 각 계열사의 방산 프로젝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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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런 고위공무원 영입은 온라인 플랫폼 및 가상자산 업계와 같은 '규제 민감 업종'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쿠팡은 금년 상반기에만 대통령실,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출신 공무원 7명을 영입했다.
지난 2022년 이숭규 전 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이 쿠팡 전무로 합류한 데 이어, 금년에는 서기관, 사무관급 공정위 과장들이 쿠팡 계열사 등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업계 역시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 등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전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금융감독원 3, 4급 출신 2명이 두나무로, 금감원 3급 출신 2명과 경찰서 팀장급 경감은 각각 빗썸 전무와 이사로 채용됐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