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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히타치제작소)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히타치제작소가 백색가전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일본 전기·가전 업계에는 구조 개혁 압박이 다시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쓰비시가 다음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쓰비시전기는 가전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룸 에어컨 ‘키리케미네’ 같은 브랜드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히타치는 4월 백색가전 사업을 가전 양판 대기업 노지마(7419 JP)에 1,100억 엔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전기공업회(JEMA)에 따르면 2026년도 백색가전 국내 출하 전망은 2조6,636억 엔으로, 증가율은 1%에 그친다. 실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가운데 냉장고와 세탁기는 3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중국의 하이얼그룹과 하이센스그룹은 일정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고, 일본 내에서는 아이리스오야마와 니토리가 기능을 줄인 중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 확대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전기의 냉난방·가전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다만 2026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1조6,103억 엔에 영업이익 1,038억 엔, 영업이익률 6.4%로 9개 부문 가운데 자동차 장비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회사는 BtoC 사업인 백색가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후지모토 켄이치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월 결산 설명회에서 “BtoC 사업의 백색 가전은 중요한 사업”이라며 “수익성뿐 아니라 소비자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전기에서 소비자 대상 사업은 ‘공조·가전’이 사실상 유일하며, 백색가전은 회사의 얼굴 역할도 맡고 있다.
회사는 인버터와 모터 같은 부품 기술을 살릴 수 있는 에어컨과 냉장고에 집중해 왔다. 2008년에는 세탁기 자체 생산에서 철수했다. 1967년 출시된 실내 에어컨 ‘키리케미네’는 장수 브랜드로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고, 채용과 IR 활동에서도 인지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 업계 전반에서는 히타치를 본보기로 사업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NEC(6701 JP)와 후지쯔(6702 JP)는 제품 부문을 축소하고 IT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파나소닉홀딩스(6752 JP)도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장비에서 철수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찾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도 자동차 장비 사업에 홍해정밀공업의 자본을 받아들이고, 파워반도체 부문에서는 롬(6963 JP), 도시바와의 3사 통합 협의를 시작했다. 후지모토 CFO는 수익성을 끌어올려 가전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AI와 센서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 성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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