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행상'의 전리품으로 전락한 문체부 산하기관
'낙하산 장관' 최휘영이 드러낸 구조적 한계
"소통 가장한 일방통행을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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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기초예술 분과 회의에서 내놓은 발언은 문화예술계의 절박한 호소에 대한 응답이라기보다 책임회피성 교묘한 말장난에 가깝다.
산하기관장 인사 논란을 두고 "관점 차이"라며 선을 긋는 최 장관의 태도는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철저히 외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관점 차이'라는 허언(虛言)과 얼버무리기
최 장관은 쏟아지는 비판을 향해 "인사 결과에 대해 아쉽거나 비판적인 의견은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작 인사의 부적절성에 대해서는 "관점 차이에 따른 비판과 자질을 문제 삼는 접근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이는 명백한 허언이자 사태를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얄팍한 수다. 현장 예술인들이 지적하는 것은 단순한 호불호의 관점이 아니라 해당 기관을 이끌어갈 최소한의 전문성과 경험이 결여되었다는 팩트 자체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역할을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는 장관의 맹목적인 아집 하나로 국가 문화예술의 산실을 실험대에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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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논공행상'의 전리품으로 전락한 문체부 산하기관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와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의 임명은 문체부 산하기관이 정권의 전리품이자 '논공행상 창구'로 전락했음을 뼈아프게 증명한다.
각 기관의 설립 목적과 비전에 부합하는 전문가를 발탁하는 대신 정치적 셈법에 따른 전형적인 보은 인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다.
최 장관이 문화예술의 전문성과 신뢰를 훼손하면서 낙하산 인사를 챙겨야 했던 나름의 이유가 과연 국가 문화 발전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낙하산 장관' 최휘영이 드러낸 구조적 한계
더욱 심각한 것은 모든 촌극의 중심에 있는 최휘영 장관 본인의 역량 부족이다.
최 장관 자신도 문화체육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나 실무적 전문성 없이 자리에 앉은 전형적인 낙하산 장관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더 현장의 애타는 목마름으로 요구하는 전문성의 가치를 애초 체감조차 못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마저 든다.
이 날 최 장관은 예술활동증명 제도 정비나 청년 일자리 재원 마련 같은 굵직한 과제들을 약속했다.
하지만 앞서 벌어진 무리한 인사 강행에서 기인한 바닥난 신뢰에서 약속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실행될 지는 미지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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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소통 가장한 일방통행을 멈춰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최 장관의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렸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의 근원으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최 장관의 말과 행동이 철저히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비판을 진심으로 수용하겠다면 "믿기 때문에 임명했다"는 자기합리화를 버리고 인사 실패를 인정했어야 한다.
장관의 눈에는 모든 것이 한낱 관점의 차이로 보일지 몰라도 기자의 눈과 현장 예술인들의 눈에 비친 작금의 사태는 명백한 문화행정의 퇴보이자 '권력의 사유화'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