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시티즌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시티즌 시계가 2024년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식 'TSUYOSA(츠요사) 컬렉션'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이 컬렉션은 2021년 출시 이후 3년간 누적 판매량이 지난 10년간 최고 판매 모델의 4배에 달했다고 시티즌은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쿼츠 시계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1970~80년대 제품의 실적도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즌의 사토 토시히코 사장은 "젊은 소비자층에 주목함으로써 아날로그 시계의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TSUYOSA 컬렉션의 성공 요인으로는 심플한 디자인, 다양한 컬러 옵션, 그리고 5만 엔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가 꼽힌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유럽의 2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흥미롭게도 'TSUYOSA'라는 브랜드명은 원래 없었으나, 젊은 소비자들이 SNS에서 사용한 애칭을 시티즌이 공식 채택했다고 한다.
한편, 일본의 시계 생산액은 1985년 정점 이후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보급으로 젊은층의 손목시계 착용률이 떨어지는 추세에서 시티즌의 이번 성공은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