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전산사고 5년간 163건…전산운용비 늘려도 사고 반복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9:43:32
  • -
  • +
  • 인쇄
인터넷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전산사고가 최근 5년여간 160건을 넘어서며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산운용비를 대폭 늘리고도 사고 예방과 사후 대응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토스뱅크·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163건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는 35건을 기록했다.

금전 피해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1만700명, 배상액 4874만원으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6만9687명이 피해를 입었지만 소액 사건이 많아 배상액은 194만원 수준에 그쳤고, 케이뱅크는 107명에 21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된 토스뱅크 ‘엔화 반값 환율 오류’ 사고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약 5만건, 283억8000만원 규모의 환전이 이뤄졌으며, 18일 기준 567명(14억원)의 거래가 아직 정정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두 차례에 걸쳐 34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사고 인지 지연도 문제로 지적된다. 토스뱅크는 2021년 발생한 여신 기준금리 변동 오류를 약 2년 뒤에야 파악했고, 2024년 1월 발생한 금융결제원 PG 결제 취소 거래 미입금 사고 역시 반년이 지나서 확인됐다.

케이뱅크도 2021년 발생한 금리 등 수치 오류를 약 192일 후 인지한 사례가 있었다.

인터넷은행들은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사고 예방을 위해 전산운용비를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해 관련 예산을 1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늘렸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각각 3356억원, 1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23%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투자 확대에도 사고가 반복되면서 인터넷은행의 전산운용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부동산 PF 부실 정리' 저축은행, 2년 적자 털고 흑자 전환…상호금융은 뒷걸음2026.03.20
국민연금, 고려아연 최윤범 연임에 '기권표'…사실상 제동2026.03.20
카카오뱅크, 17일 접속 장애 원인 2시간 만에 뒤늦게 파악…복구 중 또 '먹통'2026.03.20
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지분 1.5조 매각…금산법 리스크 선제 대응2026.03.20
[개장] 뉴욕증시, 확전 자제 속 소폭 하락..테슬라 3%↓2026.03.20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