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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현대중공업)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계열사 HD현대미포를 흡수합병하는 기업결합이 승인되면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HD현대중공업의 HD현대미포 흡수합병안을 승인했다.
양사가 지난달 29일 기업결합을 신고한 지 21일 만이다.
공정위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HD현대 그룹 계열사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지배관계 변동이 없어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밝혔다. 계열사 간 결합 특성상 '간이심사대상'으로 분류돼 심사 절차가 간소화됐다.
이번 합병으로 HD현대미포는 소멸하고 HD현대중공업만 존속하게 된다. 통합 법인은 12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함정을 건조한 기업으로 총 106척의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미포는 세계 1위 수리 조선소로 평가받는다.
이번 합병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추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스가는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15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협력 사업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이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과 HD현대미포의 수리 전문성이 결합되면 미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합병 후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가 보유한 중형 도크와 설비, 숙련 인력을 활용해 군함과 특수목적선 건조 역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