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엔비디아 팔고 SK하닉·삼전 샀다…RIA 해외 수익 국내 유입 본격화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1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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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주도하에 해외 AI·빅테크 차익 실현 후 국내 반도체로 이동
(사진=신한투자증권)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 시장에서 거둔 수익을 국내 증시의 대장주로 재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계좌의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빅테크 수익 실현 후 국내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된 RIA 계좌는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해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이연과 거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3일 기준 해외주식 매도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가 19.1%로 가장 높았고, 애플 7.8%, 테슬라 7.4%, 알파벳 6.8%, 팔란티어 5.4%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빅테크 중심 차익 실현 흐름이 확인된 것이다.

​반면 매도 자금은 국내 반도체와 지수 ETF로 유입됐다. SK하이닉스가 15.7%로 가장 많이 매수됐고, 삼성전자가 15.4%로 뒤를 이었다. 이어 KODEX200, 현대차, TIGER200 등 대형주와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우량주 선호가 국내 반도체와 대형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RIA 계좌를 활용해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 국내 주식 투자 수익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적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RIA 계좌 평균 입고 금액은 약 3000만원으로 한도 대비 60% 수준이었으며, 전체 고객 중 43.7%가 해외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고객 1인당 평균 실현 수익은 약 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5.3%로 여성 34.7%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31.4%, 50대가 26.2%로 중장년층 수요가 높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정책 환경과 시장 상황에 맞춰 해외주식 투자 수익을 국내 시장으로 이전하는 데 RIA 계좌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라며 "특히 AI·빅테크 종목에서 확보한 수익을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수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moonsj@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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