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혁신적 암 치료 'CAR-T 요법' 확산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02 11: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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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의료계에서 혁신적인 암 면역 치료법인 'CAR-T 요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미국 길리아드·사이언스와 스위스 노바티스 등이 개발한 이 치료법은 현재 일본 전역 약 80개 의료기관에서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CAR-T 세포 요법은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암을 공격하도록 만든 후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연구가 시작된 이 치료법은 2017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세계 최초로 실용화됐다. 


노바티스의 '킴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에서는 길리아드의 '예스카르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브레얀지'와 '아베쿠마' 등 총 5개 제품이 승인되어 사용 중이다.

특히 킴리아는 특정 난치성 백혈병 환자의 80%에서 효과를 보여 '특효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혁신적인 치료법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고비용으로 킴리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CAR-T 요법 제품들의 1회 투여 가격은 3264만 엔(약 3억 원)에 달한다.

일본의 건강보험 제도로 환자 부담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또한, 치료 과정의 복잡성도 문제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해외 시설에서 가공한 후 다시 일본으로 운송하는 과정에 1~2개월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암이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현재 CAR-T 요법은 주로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형'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야마구치 다이하츠의 바이오 스타트업인 노일 이뮤엔·바이오텍(4893 JP)은 고형암 치료법과 대량 생산 가능한 CAR-T 세포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나고야 대학과 신슈 대학 연구팀은 바이러스 대신 효소를 사용하는 새로운 CAR-T 세포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들은 재팬·티슈 엔지니어링과 협력하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CAR-T 요법은 높은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절차, 긴 준비 시간, 고비용, 그리고 일부 심각한 부작용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이 혁신적인 치료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료계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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