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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차기 국립발레단장 인선을 두고 문화예술계가 한바탕 촌극을 겪고있다.
직업 발레단을 이끌어 본 적도 없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가 단장으로 온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발레단 단원들은 이례적으로 단체 입장문까지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나섰다.
최 장관우 소셜미디어에 고사성어 ‘삼인성호(三人成虎)’를 들먹이며 “백주대낮에 웬 호랑이 해프닝일까”라고 적었다. 내정설을 단호히 부인한 것이다.
최 장관이 해명한 대로 문제의 인사는 애초 후보 명단조차 오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최 장관은 "나중에 인선 결과가 다르게 나오면 '중간에 철회했다'고 우길까 봐 미리 밝힌다"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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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휘영 장관 SNS) |
그러나 장관은 억울하다며 세상의 입방아를 탓하기 전에 먼저 뼈아프게 되짚어볼 대목이 있다. 왜 문화예술계와 대중은 근거 없다는 그 소문을 이토록 쉽게 믿었을까. 어째서 단원들은 그토록 절박하게 들고일어났을까.
관련 기사 댓글 창을 보면 민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임명하려다 들키니까 발뺌한다"는 조소 섞인 반응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전적이 있으니까 난리를 치지"라는 촌평이 눈에 띈다. 제대로 정곡을 찔렀다.
그동안 최 장관이 이끄는 문체부가 산하기관장 인선에서 남긴 화려한 ‘전적’이 바로 불안을 키운 불씨다. 이재명 정부들어 문체부는 현장의 전문성이나 리더십을 번번이 뒷전으로 미뤘다.
대신 대선 캠프 기여도나 정권과 코드 맞추기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현장의 불신은 켜켜이 쌓였다.
상황이 이쯤 되니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최휘영 장관의 진짜 주업무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진흥인가, 아니면 이재명 정부가 내민 논공행상 청구서를 결재하는 일인가.
문화예술 기관장 자리를 선거 전리품 챙기듯 나눠준다는 비판이 매섭다. 어느새 '논공행상 전문 장관'으로 전락했다는 꼬리표를 떼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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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립발레단 단원 일동 입장문) |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단장은 단순히 서류에 사인만 하는 기관장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비전문가인 낙하산 인사가 내려와 발레단의 예술적 방향마저 망가뜨릴지 모른다는 현장의 처절한 절규다.
거리에 없는 호랑이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헛소문을 퍼뜨린 세 사람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엉뚱한 ‘낙하산 호랑이’가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를 심어준 곳은 다름 아닌 문체부다.
최 장관은 진정 억울하다면 소셜미디어에서 감정 섞인 기싸움이나 벌일 때가 아니다. 조만간 발표할 국립발레단장 인선과 앞으로 남은 산하기관장 인사에서 '캠프의 그림자'를 말끔히 걷어내면 된다.
공정하고 전문적인 인사로 증명하면 그만이다. 현장 예술인들이 보은 인사 걱정 없이 오로지 무대에만 집중하도록 돕는 일, 그것이 문체부 장관이 짊어진 진짜 임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현장] "전적이 있으니까 난리를 치지"…최휘영은 李정부](/news/data/20260607/p1065623936541551_355_h2.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