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9984 JP), 암페어 65억 달러에 인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3-21 14: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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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 그룹(SBG)이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페어·컴퓨팅을 65억 달러(약 9700억 엔)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이번 거래는 영국의 대형 반도체 설계사인 암에 이어 첨단 반도체 관련 기업을 추가로 산하에 두려는 SBG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 시절 약속한 70조 엔 규모의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암페어 주식은 현재 미국 투자 펀드 칼라일 그룹이 59.65%, 오라클 NYSE가 32.27%, 그리고 암 계열사가 8.08%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를 통해 이 지분 전부를 취득할 예정이며, 거래는 오는 2025년 후반 완료될 전망이다.

2017년에 설립된 암페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AI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다. 이는 암의 설계 역량을 보완하는 형태로서, 데이터센터 설비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관련 데이터를 포함해 기술 기업이나 파운드리 회사들에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지난 2016년에 약 3조 3000억 엔으로 암을 인수했으며, 이후 이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켰다. 현재까지 SBG는 이 회사 주식의 약 90%를 보유하며 AI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SBG는 또한 올해 초 미국 오픈AI와 함께 전미 AI 개발 인프라를 위해 총 5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 센터 건설과 발전 시설 병설 구상을 포함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오픈AI와 공동 출자 회사를 통해 기업별 생성 AI 개발과 판매 계획을 진행 중이다.

향후 SBG는 NVIDIA에서 AI용 GPU를 조달하여 방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암페어가 설계한 CPU가 전체 시스템을 제어함으로써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손정의 회장은 "인공 초지능(ASI)의 미래에는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며 "암페어의 전문 지식이 우리의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AI 투자 붐 속에서 대규모 M&A가 잇따르고 있으며,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통한 출자가 이루어진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Wiz(위즈)는 구글에 의해 320억 달러에 인수되기로 합의됐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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